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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목 초가을의 시모음
작성자 관리자
작성일 2019.08.28

+ 초가을

 

흰 구름 흘러가는

파란 하늘만 바라보아도

 

가슴이 확 넓어지고

삶의 근심걱정 사라진다.

 

시원한 바람이 불어오고

코스모스 춤추는 들길을 걸으면

 

발걸음 깃털같이 가볍고

사랑하는 사람이 문득 그립다.

 

 

+ 초가을 풍경

 

아침저녁으로 시원한

산들바람 분다

 

새벽녘 잠결에 문득

찬 기운마저 느껴진다

 

하지만 한낮의 뜨거운 햇살

보통 매서운 게 아니다.

 

한나절 쩌렁쩌렁하던 매미

울음소리 잦아들고

 

어디에서 가냘픈

풀벌레 소리 들려온다.

 

한철 푸르던 나뭇잎

슬금슬금 단풍 물든다

 

몇몇 성미 급한 잎들은

벌써 낙엽이다.

 

과일가게 바구니에

소복이 담긴 빨간 햇사과

 

갓 시집 온

수줍은 새색시 얼굴 같다.

 

 

+ 초가을 햇살

 

여름 햇살은

사정없이 따가운데

 

초가을 햇살은

은은히 따뜻하다.

 

긴긴 여름 땡볕 아래

서서히 익어온 곡식과 열매에

 

그윽한 맛과 향취를 더해주는

섬세한 배려의 손길 같다.

 

빛 고운 햇살

온몸에 받으며 들길을 걸으면

 

가슴속 오랜 슬픔의 그늘도

한순간 사르르 사라진다.

 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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